태교 음악회에 처음 당첨됐어요. 

관람을 좋아하기에 다른 어떤 산모교실보다

기대를 하고 갔지요.

맨날 혼자 다녔는데, 임신한 친구나 남편 동행이 된다고 해서

다행히 시간이 맞는 언니랑 같이 갔어요~

외롭지 않아~않아~

강남역 1번 출구 쪽에 있는데

그곳에 마노디셰프라고 좋아하는 레스토랑도 있어서

점심도 먹고 여유있게 갔답니다.

​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역삼역 방향으로 200m 전진하시다가

국기원 입구라고 쓰여진 표지판 보이면 우측 골목으로 400m 더 가면 되요.

그러면 맞은편에 스칼라티움 웨딩홀이 보이실 거예요.

강남문화웨딩홀이 바뀐 곳인가봐요.

이걸 몰랐다가 초행길이라 좀 혼란스러웠어요.

그 옆 건물이 역삼 주민센터이고 같은 건물 위 3층이 행사장이에요.

저는 들어갈 때 신분증 검사는 안 하고 이름만 확인하고

같이 간 언니는 이름을 적었어요.

그런데... 친구랑 같이 왔다고는 했는데 턱받이 달라고 말 안했더니

지나치신 거 있죠. 자리 잡고 앉았다가 사태 파악하고 나와서 달라고 했어요.

친구분이랑 같이 가시는 분은 꼭 턱받이 달라고 먼저 말씀하세요!

사진으로 정확하게 안 보이실 텐데요.

요약하자면 소호슈랑스는 보험 설계사를 끼지 않고

내가 관련 자격증 시험을 봐서 합격을 하고 신한 금융에 코드를 받는 거예요.

취지는 설계사가 가져가는 사업비, 수당을

고객인 본인이 받는 거죠. 그리고 다른 사람을 소개해서

나처럼 자격증을 따면 소개비로 50만원을 준대요.

저는 자격증이라는 말에, 또 아직 태아보험도 안 들고

아기가 태어나면 여러 저축 상품이 필요할 수 있으니까

혹 했어요.

하지만 다행히 같이 간 언니가 금융권 사람이라

냉정해지는데 도움이 됐어요.

어쨌든 코드를 받으려면 20만원 이상의 신한금융 상품을 가입해야 하는데

저는 더 이상 그 정도로 들 여유도 없거니와

지금 들어 있는 상품들을 유지해서 만기를 채워야 하거든요.

그리고 여지껏 신한 금융 상품을 접한 적이 없어서

제게 적합할지도 모르겠고,

누군가에게 권하는 것도 잘 못하는

소심쟁이  A형이라 이내 포기했어요.

그래도 신한 소호 슈랑스의 취지는 좋은 것 같아요.

저 말고 신랑한테 해 보라고 말해 볼까봐요 ~

투잡을 뛰라며~~  

1부는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한 40분 정도? 쉬는 시간을 20분이나 주셔서

밖에 허리 피러 산책 다녀왔어요.

화장실도 다녀오고요 ㅎㅎ

2부는 음악회였어요.

9곡 정도의 연주와 곡과 관련된 해설을 곁들여 해 주셨어요.

음악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지만

해설을 같이 들으니 더 음악이 이해되고

마음이 편안해 지는 느낌...

곡에 대한 해설을 해 주시는 분이

리더이신 가봐요.

중저음으로 조용조용, 유머를 섞어서 말씀해주셨어요.

유지태 느낌이 든건 저만일까요?

뮤지컬을 전공하는 대학생이래요.

나와서 '지금 이 순간을' 과 마지막에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불렀어요.

우리 짱짱이가 공주라서 그럴까요?

젊은 훈남이 나오니 좋아하는 느낌

연주 기법 중에 피치카토라는게 있대요.

현악기를 활이 아닌 손가락으로 뜯어 연기하는 거래요.

산모 분 중에 한 분이 나오셔서 연주에 맞추어

트라이앵글을 쳤어요.

선물로 젖병(?)을 받아갔다는...

저런거라도 나서서 해야 할 텐데...

이 죽일 놈의 부끄럼증 ㅠ

마지막 곡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였는데

언제 들어도 감동인 것 같아요.

임산부들도 같이 부르면 아기에게 더 좋다고 하셨지만,,,

은근 높은 음이 많아 듣는 것으로 만족~

태교 음악회 돈 주고 들어도 아깝지 않을 만큼 좋았어요!!

드디어 경품추첨 시간!

무슨 날인가요? 아니면 일등맘 산모교실은 이렇게 많이 주나요?

와우~~ 유모차가 6대 정도 됐고, 카시트 1개, 아기 욕조가 4개 정도..

그 밖에도 넘넘 많아서

사람이 많지만 그래도 저기에 내 꺼 하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소망을 품어보았어요.

But

​이 날도 박수만 열심히 치고 비움의 태교를 하고 왔지요.

아이고~~ 허탈하여라~~

​​

그래도 집에 와서 받아온 경품을 펼쳐 봤어요.

기저귀 샘플, 튼살 크림 샘플, 물티슈, 수유 패드, 기름먹는 한지, 그림책,

가재수건, 턱받이...

가재수건에 잉크로 업체명 세겨나서 찝찝하네요...

삶아서 지워지길~~

제가 선택해서 받아온 책은 당장 읽어주기엔 글밥이 많아요.

짱짱이가 좀더 크면 읽어줘야 할 것 같아요.

결론은...

일등맘 태교 음악회 좋아요~~